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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미생물 모양 닮은 구덩이"..명왕성 사진 추가 공개

[Space] "미생물 모양 닮은 구덩이"..명왕성 사진 추가 공개

헤럴드경제|입력2015.10.19. 08:48|수정2015.10.19. 09:00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하트 모양을 닮은 스푸트니크 평원, 얼음에 뒤덮인 거대한 산과 빙하, ‘뱀 가죽(snakeskin)’을 연상하게 하는 들쭉날쭉한 산악 지역….

명왕성은 들여다볼수록 신비로운 천체다. 운석에 맞아 패인 크레이터 자국이 뒤덮여 있는 단조로운 지형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양계에서 보기 어려운 다채로운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지난 7월 14일 명왕성을 통과할 당시 촬영한 명왕성 지표면 사진이 17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에도 명왕성은 과학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지형을 보여줬다. 뉴호라이즌스호가 전송한 명왕성 표면 사진에는 달걀 모양의 미생물과 닮은 구덩이들이 있었다.



하트 모양을 닮은 스푸트니크 평원에서 달걀 모양의 미생물을 닮은 구덩이들을 발견했다. [사진=NASA]

차갑고 침잠한 태양계 끝으로 9여 년을 나아간 뉴호라이즌스호가 가장 최근에 보낸 스푸트니크 평원 사진에는 한 무리의 구덩이들이 밀집돼 나타난다. 수백m에 이르는 지름에 수십m의 깊이를 가졌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 구덩이들은 크레이터가 아닌, 질소 성분의 얼음이 증발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명왕성이 여전히 지각변동이 활발한 ‘젊은’ 왜행성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할 위버 연구원은 “이 구덩이와 일직선 모양으로 나타나는 얼음은 표면과 대기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며 “연구진은 명왕성에서 어떻게 이같은 물리학적 과정이 일어난 건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들쭉날쭉한 선들이 뻗은 뱀 가죽 지역 [사진=NASA]



태양계 끝으로 9여 년간 나아간 뉴호라이즌스호는 지난 7월 명왕성에서 하트 모양 지형을 관측했다. [사진=NASA]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타르타로스 도르사로 불리는 약 530㎞ 길이의 산지 지형을 관측했다. 푸른색, 붉은색, 적외선 영상 자료를 합성한 사진에는 들쭉날쭉한 선들이 제멋대로 뻗어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뱀 가죽을 연상하게 한다고 해서 이 지역은 ‘뱀 가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3개월 전 명왕성 서쪽에서 메탄 얼음과 일산화탄소 얼음으로 구성된 흰색의 하트 모양 지형을 발견하기도 했다.

현재 뉴호라이즌스호는 지구에서 50억㎞, 명왕성에서 6900만㎞ 떨어진 지점을 날아 태양계 외곽의 천체 밀집지역인 카이퍼벨트로 이동하고 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