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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인에 백두산 캠핑 첫 허용…고원에 텐트치고 하이킹

북한, 외국인에 백두산 캠핑 첫 허용…고원에 텐트치고 하이킹

기사입력 2018-08-21 11:14 l 최종수정 2018-08-21 11:19

지난 주말 호주·노르웨이인들 백두산 야영…운영자 "비정치적 트레킹되길"

↑ 백두산서 캠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두산 야영을 허락했습니다.

어제(20일) AP 통신은 이날 백두산발(發) 기사에서 남한에 본사를 둔 한반도 등산여행사 '하이크 코리아'의 설립자인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는 북한 당국을 설득해 처음으로 백두산 '오프로드 트레킹'과 캠핑을 허가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여성 2명과 노르웨이 남성 2명으로 구성된 첫 여행객들은 지난주 토요일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고원을 하이킹했으며, 텐트를 치고 5박 일정 중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백두산 하이킹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 백두산 하이킹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사진=연합뉴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야영은 남한에 본사를 둔 한반도 등산여행사 '하이크 코리아'의 설립자인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가 북한 당국을 설득해 이뤄졌습니다.

셰퍼드는 백두산을 오르는 동안 정치를 초월하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여행 첫날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동행했던 북한 측 안내자들과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셰퍼드는 "산과 자연이 그렇듯이 트레킹이 매우 비정치적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하려 노력한다. 함께 텐트를 치고, 식사하고 걷는다"면서 "경험상 이러한 방법은 여행객들이 북한의 진짜 인민들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현재 백두산 인근 도시인

삼지연을 비롯해 동해안의 원산 및 금강산 등의 대규모 관광 인프라 개발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현재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이 캠핑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 대규모 유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